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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공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1주 전보다 1.3% 포인트 내린 38.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8% 포인트 오른 58.7%,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정례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은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집값·전월세 문제로 부동산 민심이 악화된 데다, 대법관 후보자 임명 거부를 둘러싼 위헌 논란, 제주 실종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 불신, 유시민 발언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 강도는 약화되고 부정 평가 강도는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긍정 평가 응답 중에서도 ‘매우 잘함’(27.8%→25.8%)으로 평가한 비율은 2.0%포인트 빠졌고, 부정 평가 응답 중 ‘매우 잘못함’(45.0%→47.3%)은 2.3% 포인트 늘었다. 또 그간 이 대통령 지지세가 두터웠던 50대(-7.5% 포인트)와 40대(-3.1% 포인트), 충청권(-8.5% 포인트)과 호남권(-4.1% 포인트), 중도층(-3.2% 포인트)과 진보층(-2.0% 포인트)의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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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은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지지층 이탈에,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에 반대했던 지지층도 아직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중 지난 27~28일 양일간 1006명을 대상으로 이루진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3.1%, 국민의힘은 37.7%를 기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따로 움직이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몇 주 전부터 리얼미터를 비롯한 다수의 조사기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자 만찬 간담회에서 김민석 신임 대표와 정청래·송영길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후보, 김민석 대표,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후보. [사진 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31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의 방송에서 “3개월 전에 ‘이러면 진짜 어렵다’고 했던 대통령 지지율 30%대와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의) 디커플링 둘 다 발생한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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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디커플링을 속단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25~27일 조사(이 대통령 42%, 민주당 39%)나 전국지표조사(NBS)의 지난달 24~26일 결과(이 대통령 50%, 민주당 41%) 같은 전화면접 방식 조사에선 여전히 이 대통령 지지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은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 가운데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대폭 늘어나야 디커플링인데, 아직은 그 비율이 10%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무엇보다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고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인식까진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난 30일 개각을 통해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등 경제 라인이 교체되며 인적 쇄신이 이뤄졌지만, 당분간 정책 기조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개각 발표 직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누가 국민의 더 나은 삶(민생)을 실질적으로 만들어 냈는가(성과), 만들어 낼 수 있는가(능력)로 정치 집단에 대한 국민의 신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존 정책의 계속 추진을 통한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세제·부동산 주무부처 장관이 교체됐지만, 이 대통령은 기존 정책을 고수한다는 시그널을 보내지 않았느냐”며 “향후 당청 간 부동산 정책 조율이 지지율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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