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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이 다음 달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체결한 1년짜리 무역 합의 연장 협상에도 돌입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급 회의에서 먼저 만나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이 다음 달 24일 워싱턴DC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기업인들의 동행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미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던 만큼 이에 상응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비민감 산업·제품에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기로 한 ‘무역위원회’ 합의 적용 대상 기업들이 대표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어느 쪽이 기업인 동행을 먼저 요구했는지를 두고 소식통들의 설명은 엇갈렸다. 4명 중 2명은 대미 투자를 원하는 중국 기업들을 위해 중국 정부가 기업인 동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비민감 분야의 상호 투자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창구인 투자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달 중순까지도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른 소식통은 미국 측이 기업 대표단 동행을 먼저 요청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시한이 다가오는 무역 합의를 연장하기 위한 준비에도 들어갔다. 연장 자체는 유력하지만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종료 시.까지, 미국은 1년 연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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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국은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와 희토류 통제 등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로봇 수입을 막고 위구르족 강제노동을 문제 삼아 중국 기업 40곳을 제재하자 중국도 드론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미국 기업 7곳을 제재하며 맞대응하는 등 특정 분야 제재는 이어지고 있으나 관계 안정을 위해 큰 틀의 합의는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다롄서 먼저 맞붙은 美中…FTAAP·AI 놓고 ‘룰 경쟁’
전날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폐막한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에서도 양국 간 팽팽한 견제 기류가 감지됐다. 천쉬 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회의 기간 각 회원은 중국의 구상과 준비 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개방’ 분야에서는 투자 편리화, 공급망 협력, 세관 절차 등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기반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APEC의 핵심 키워드로 ‘개방·혁신·협력’을 내세웠다. ‘개방’을 첫 번째 우선과제로 전면에 배치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던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관세 장벽을 높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모습이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도 올해 APEC 의제를 처음 공개할 당시부터 “보호주의와 반세계화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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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구상을 두고도 미중 간 세부 접근법에는 차이가 드러난다. 중국은 자국 주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포괄적·。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기존 자유무역협정을 연계해 FTAAP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두 협정 모두 미국이 참여하지 않는 FTA로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미국의 주도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미국은 지난 2차 회의에서도 FTAAP에 노동, 공정경쟁 관련 규범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정부 보조금 지원에 힘입은 저가 덤핑 수출 의혹 등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최대 의제로 격상된 AI에서도 중국과 미국의 접근법엔 큰 차이가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청두에서 열린 디지털·AI 장관회의 공동성명에 “신뢰할 수 있는 오픈소스 접근 방식이 디지털경제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강력한 보안 보장을 갖춘 오픈소스 모델과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을 권고하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장려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가성비 높은 모델을 오픈소스로 풀어 전세계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는 중국의 전략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반면 미국은 최첨단 반도체와 AI 모델 수출통제를 강화하며 중국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SOM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핵심 의제를 논의하고 주요 합의 사항을 도출하는 자리다. 앞서 광저우, 상하이에서 각각 1차, 2차 회의가 열렸고 이번이 11월 선전에서 본 행사가 열리기 전 마지막 회의로 규모도 가장 크다. 지난 17일부터 11일간 130개 분과별 회의가 열렸고 21개 회원국에서 약 3000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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