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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형주훈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6-08-29 20:0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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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까지 8일. 전시관과 콘텐츠를 채우는 단계는 사실상 끝났다. 이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시험대는 3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어떻게 행사장으로 불러들이고, 안전하게 움직이게 하고, 다시 여수의 섬과 지역으로 보내느냐에 놓였다.
여수세계섬박람회장 전경.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국제행사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다음 달 5일 막을 올린다. 11월4일까지 61일 동안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비롯해 개도와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31개국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구가 참가하고 총사업비 703억원이 투입됐다. 국내외 관람객 목표는 300만명이다.
300만명은 61일로 단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4만9000명이다. 주말과 연휴에 수요가 몰리는 。을 고려하면 특정일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감당해야 한다.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도 박람회 준비 상황이 별도 보고됐고, 당시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시설·전시 준비는 끝냈고 관람객 수송과 안전 대책을 꼼꼼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개막 직전 준비의 중심이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서 '사람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로 넘어간 셈이다.
조직위원회가 28일 공개한 박람회장 운영체계에서도 이런 고민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주행사장 전체를 하나의 '지구 섬(Earth Island)'으로 설정하고 입장 게이트부터 전시관, 공연장, 섬테마존, 실외정원, 식당·마켓섬과 편의시설을 순환형 동선으로 연결한다. 어느 게이트로 입장하더라도 주요 시설을 자연스럽게 돌아볼 수 있도록 게이트별 추천 동선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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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종합안내도를 보면 주제섬을 중심으로 해양생태섬과 문화섬, 미래섬, 국제교류섬, 특별공연장, 섬테마존과 식당·마켓섬 등이 둘러싸는 형태다. 전시시설 하나하나를 찾아다니게 하기보다 관람객 흐름 자체를 원형에 가깝게 설계한 구조다. 행사장 밖으로는 개도·금오도 등 실제 섬과 여수세계박람회장까지 박람회의 공간이 이어진다. 여수시가 공식 관광 콘텐츠로 소개하는 섬은 모두 365개다.
관람객이 길을 찾느라 쓰는 시간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행사장 QR코드로 접속하는 스마트웹을 통해 실시간 혼잡도와 전시·야외 콘텐츠 위치, 행사 일정, 편의시설, 교통정보뿐 아니라 여수 섬과 관광정보까지 제공한다. 스마트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는 종이 리플릿과 현장 안내를 병행한다.
대기시간 관리에는 '이음Pass'를 도입한다. 섬 주민과 만 7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임신부, 만 3세 이하 영유아 동반 가족 등 장시간 줄을 서기 어려운 관람객에게 우선입장 전용 동선을 제공한다. 휠체어와 보행보조기, 양우산을 무료로 빌려주고 수유공간과 기저귀 교환대 등을 갖춘 '해피맘센터' 2곳도 운영한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47면, 장애인 화장실은 10곳을 마련했다.
외국인 대응에는 AI도 투입한다. 스마트웹에서 주요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하고 AI 기반 42개 언어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운영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리플릿도 별도로 제작한다. 현장 운영요원 역시 AI 통역을 이용해 시설 위치와 공연 일정, 교통편 등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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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행사를 표방한 만큼 외국인에게 '통역 가능한 행사'가 아니라 실제 혼자서도 움직일 수 있는 행사장을 만드는 데 초.을 맞춘 것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종합안내도. 주제섬을 중심으로 해양생태섬·문화섬·미래섬·국제교류섬과 공연장, 식당·마켓섬 등을 순환형 동선으로 배치했다. 박람회는 오는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61일간 돌산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안전관리의 핵심은 '혼잡을 발생 이후가 아니라 이전에 잡는다'는 데 있다. CCTV와 드론 관제를 통해 주요 전시관과 행사장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수용 한도에 가까워지면 관람객 분산과 입장 속도 조절에 나선다. 필요하면 입장을 일시 중단하고 외부 대기공간까지 운영한다. 응급환자나 미아, 시설 장애, 기상악화 때는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소방·경찰·의료기관과 연계한다.
하지만 300만명 목표를 감안하면 가장 현실적인 변수는 여전히 교통이다. 주행사장이 여수 도심에서 돌산으로 넘어간 진모지구에 있는 데다, 박람회 공간 자체가 개도·금오도와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분산돼 있어서다.
여수시는 박람회 기간 임시주차장 12곳, 6376면을 운영하고 무료 셔틀버스 11개 노선을 투입한다. 셔틀은 평일 30대, 주말 45대를 기본으로 하고 혼잡 시 주말 최대 60대, 피크 때는 예비차량을 포함해 최대 100대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주행사장까지는 직행 셔틀을 3~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돌산권과 도서지역 시내버스 17개 노선 27대도 박람회 기간 무료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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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틀·시내버스와 연결되는 공영주차장 15곳 2036면의 주차료는 절반으로 낮춘다. 시는 아예 박람회 기간 '승용차 안 타기' 운동까지 벌인다. 지난 24일부터는 행사장 일대 강남해안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일부 신호체계도 조정했다. 결국 교통량을 행사장 안에서 처리하기보다 도심과 외곽 주차장에서 먼저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람회의 또 다른 과제는 300만명이 '박람회장만 보고 돌아가는 관람객'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여수에는 365개의 섬이 있지만 실제 행사는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개도·금오도 등 일부 섬과 연결된다. 박람회의 성과를 행사장 방문객 숫자에만 두지 않고 섬 관광과 숙박, 음식, 지역 소비로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현재 여수 관광 홈페이지도 개도·낭도·사도·거문도·금오도·연도·하화도·손죽도·안도·대여자도·조발도·초도 등 12개 섬을 별도 관광 콘텐츠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박람회가 '섬을 전시하는 행사'에서 실제 섬을 찾아가게 하는 플랫폼으로 작동하느냐가 행사가 끝난 뒤 남을 유산과도 직결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바다'를 도시의 브랜드로 만들었다면, 14년 뒤 여수가 다시 꺼낸 키워드는 '섬'이다. 이번에는 거대한 전시시설 하나보다 365개의 섬과 도시, 관광객의 동선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핵심에 가깝다. 개막을 앞두고 시설과 콘텐츠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이제 성패를 가를 것은 전시관의 크기보다 300만명이 실제 현장에서 겪게 될 이동과 대기, 안전과 체류의 경험이다.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박람회의 성공은 전시와 공연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안내와 편의, 안전서비스에서 결정된다"며 "개막 전 시범운영을 거쳐 관람객 친화 운영 서비스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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