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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형주훈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6-08-23 04:3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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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장외에서 얻은 동력을 등에 업고 당내 권력 지형을 다시 짜기 시작했다. 이른바 징계 정치로 비당권파를 압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진 희생론과 당협위원장 물갈이, 책임당원 권한 강화를 한꺼번에 밀어붙이며 '장동혁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대 경쟁자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는 복당의 문을 닫아둔 채 경찰 수사를 지켜보며 시간을 벌고 있다.
당권파가 내부 정비의 '1차 시한'으로 잡은 것은 9월말 추석 연휴 전으로 전해진다. 윤리위 징계와 책임당원 문제 등 당내 뇌관을 이때까지 상당 부분 정리한 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통한 조직 재편으로 넘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추석 전 기강 확립, 연내 비당권파 축소와 '장동혁계' 주류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과 승리를 거쳐 연임으로 향한다는 시간표다. 따로 움직이는 듯했던 장 대표의 카드들이 하나의 정치적 계산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부터)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시사저널 이종현·시사저널 박은숙
총선 전 국민의힘 권력 지도 새로 짜는 장동혁
장 대표가 내부로 칼끝을 돌린 배경엔 장외에서 얻은 자신감이 깔려 있다. 올림픽공원 시위를 통해 정부·여당과 강하게 대립할수록 보수층을 다시 묶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당권파의 시각이다. 여권에서 이탈하는 2030 세대까지 흡수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장 대표가 최근 "이제 정말 당이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통해 제대로 된 완전한 변화를 이루어야 될 타이밍"이라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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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세를 확인했으니 이제 안을 정리할 차례라는 것이다.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징계 정치다. 장 대표는 당내 '멱살잡이' 논란을 "당 기강의 문제"로 규정했고, 이른바 '돌려차기' 발언 역시 "우리 당 의원들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께 보여준 사건"이라며 문제 삼았다. 당사자 간 화해나 피해자의 선처 여부와 별개로 당의 기강과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논리다.
윤리위는 진종오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 조경태 의원에게 2년6개월, 권영진 의원에게 1년6개월, 서범수 의원에게 10개월의 중징계를 각각 결정했다. 진 의원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행위와 '돌려차기' 발언에 부적절하게 응수한 .이,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야당 의원들에게 자당 후보의 낙선을 요청한 행위가 징계 사유가 됐다. 권 의원은 정。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력을 행사한 일이, 서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 각각 문제가 됐다.
장 대표 측에선 이번 징계를 총선을 앞두고 '싸우는 야당'을 만들기 위한 기강 확립과 정비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정치적 효과는 그보다 넓다. 징계 대상에는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비당권파 인사들이 포함됐고, 특히 조경태·진종오 의원에게는 각각 2년6개월과 2년의 당원권 정지가 내려지면서 다음 총선에도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됐다.
최대 경쟁자인 한동훈 의원을 향한 태도도 이 흐름에서 떨어뜨려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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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대표는 한 의원을 "분열만 야기했던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 한 의원을 둘러싼 경찰 수사까지 맞물렸다. 장 대표 입장에선 복당 여부에 대해 당장 결론 내리지 않고 수사 상황을 지켜볼 명분이 생긴 것이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경찰 수사에 사실상 맡겨놓은 채 시간을 버는 동안 당 내부의 세력을 먼저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공교롭게도 당내 '투톱'인 정。식 원내대표 역시 한 의원과 정치적 악연이 깊다. 한 의원은 2024년 당대표 취임 직후 당시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되던 정 원내대표를 정책위의장 자리에서 교체하면서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다. 두 사람의 정치 스타일 자체가 상극에 가깝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가 절차와 원칙을 중시하는 '원칙론자'라면, 한 전 대표는 상대의 논리적 허。이나 약.을 빠르게 파고들어 공세적으로 반박하고 자신과 상대의 차이를 선명하게 부각하는 데 능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한 전 대표의 화법과 정치 방식이 정 원내대표에게는 때로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정책위의장 교체를 계기로 쌓인 정치적 앙금에 정치적 기질 차이까지 더해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싸우는 야당'이란 명분, '張 체제'라는 포석
징계로 당의 질서를 세운 이후 다음 단계는 조직 정비가 기다리고 있다. 장 대표가 조강특위 가동과 당협위원장 교체에 적극적인 이유다.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지금이 교체의 적기"라며 그동안 제대로 싸우지 않았던 인사들을 과감히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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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를 통한 기강 잡기가 조강특위를 만나면서 '인적 쇄신'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2028년 총선을 불과 1년10개월여 앞둔 시。에 당협위원장직은 단순한 당직이 아니다. 지역 조직과 다음 공천을 연결하는 정치적 기반이다. 장 대표의 노선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 징계를 넘어 지역구 기반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가 된다면 침묵하는 다수 의원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책임당원을 중심으로 당원 권한을 강화하려는 구상도 맞물린다. 장 대표는 당협위원장 결정 권한을 당대표가 아니라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면서 전 당원 또는 책임당원 투표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다. 명분은 당원 민주주의 확대지만, 적극 당원층이 장 대표의 주요 지지 기반이라는 .에서 당원 권한 확대가 결과적으로 장 대표의 조직 장악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장 대표는 추석 전에 징계와 책임당원 문제를 매듭지어 당내 기강을 세우고, 이후 조강특위를 통해 지역 조직까지 재편하려 하고 있다. 징계가 비당권파의 힘을 빼는 작업이라면 조강특위는 그 빈자리에 새로운 주류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장 대표의 최근 행보를 시간 순서로 놓으면 정치적 계산은 비교적 명확해진다. 추석 전 징계와 당원 문제 정리→연말까지 비당권파 입지 축소와 '장동혁계' 주류화→내년 초 서울시장 후보 공천→4월 선거 승리→연임.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징계와 한 전 대표 복당 차단, 중진 희생론, 조강특위와 당원 권한 강화가 이 시간표 안에서는 하나로 연결된다. 장 대표에게는 추석 전에 누구를 정리하고, 연말까지 어떻게 당을 바꾸며, 내년에 무엇을 연임의 발판으로 삼을지에 대한 계산은 서있다.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은 그렇게 완성한 '장동혁의 국민의힘'으로 과연 51%를 얻을 수 있느냐다.
워온 비당권파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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