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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중부사령부 장병들. 미군 중부사령부 X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낸 뒤 중동 내 미군 주둔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취약성을 드러낸 중동 지역 미군 기지들을 줄이고, 전력 재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사실상 미국에 안보를 크게 의존해 온 걸프국들은 미군의 중동 전력 감축으로 이란의 지역 영향력 확장 전략이 한층 강화되고 중동 정세가 불안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 美, 걸프 주둔 미군 재편 검토
WP는 이날 미 전쟁부(국방부)가 이란 전쟁 뒤 중동 내 미군 주둔 태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미 당국자 8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미국은 이란 전쟁 발발 뒤 이란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걸프 지역의 주둔 병력을 대대적으로 줄일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중동 주둔 미군 개편 작업은 국방부 정책실이 주도하고 있고 합동참모본부,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등도 관여하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번 중동지역 미군 태세에 대한 공식 검토를 지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전쟁 발발 전 중부사령부는 요르단에서 오만에 이르는 20여 개 거。에 약 4만 명을 주둔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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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걸프의 바레인에는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에는 주요 공군 자산이 배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 중 200개 이상의 미군 시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고, 병력 역시 대규모로 대피시켜야 했다. 패트리엇 등 방공 미사일 재고 고갈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될 정도로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단 분석도 나온다.
또 미 국방부는 미군의 중동 기지들의 위치와 전술적 가치들이 대거 노출됐다는 것도 문제로 보고 있다. 이에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걸프 지역 미군 병력을 더욱 서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재배치와 병력 축소가 현실화되면 수십 년간 미국에 안보를 의존해온 걸프 지역 국가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군 감축이 이란과 튀르키예처럼 중동에서의 패권을 지향해 온 국가들의 군사적 영향력 확장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국, 인태 영향력 확대 조짐
이런 가운데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군 병력과 무기 이동 등이 진행된 인도태평양 지역에선 이미 미군의 안보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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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지역에 배치됐던 미 해군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이동하면서 중국의 군사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확장되고, 동맹국들의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미 군사매체 워존에 따르면 인도태평양에 배치됐던 미 해군 조지 워싱턴 항모강습단(CSG)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9개월째 해상 임무를 수행하며 승조원 투신 시도까지 벌어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교대하기 위해서다. 이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현장인 인도태평양에서 미 항모 전단이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 같은 인도태평양에서의 항모 부재 상황이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이 이런 변화를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미국은 신뢰할 수 없다’는 중국의 주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액시오스는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항모의 이동을 중국이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 UAE, “모든 교역 중단”
한편 UAE는 18일 이란과의 모든 무역 및 상업 교류,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이 이란과 군사적 충돌보다 경제적 수단을 통해 압박하겠다는 기조를 밝히자 동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전쟁 발발 뒤 UAE와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을 이용한 공식 무역은 중단했지만, 두바이를 중심으로 일부 금융 거래 등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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